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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레벨 회고

우아한테크코스 1주차 회고 (사실 일기)

약 한 두 달 간의 길었던 프리코스 과정과 코딩테스트를 거치고 드디어 2월 13일 우테코 선릉캠에 입성!

최종 합격을 한 뒤에 우테코에 오기 전까지 우테코에 대해 기대를 많이했다. 실력이 좋은 잘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았고, 열정적인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았다.

 

제일 기대했던 부분은 열정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는데 지금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해오면서 느낀 점이 열정적인 하나에 몰두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도 많았지만 이러한 점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많았고 어떻게 보면 이런 스트레스 하나하나가 우테코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나? 싶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적어도 하나에 제대로 몰두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물론 사람끼리 서로 모여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지만) 적어도 열정에 대한 차이의 스트레스는 덜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선릉캠에 입성했다. 두둥

 

사실 선릉캠에 오기 전에 두 명의 크루들을 먼저 봤는데 같은 학교 사람이라 다음에 선릉에서 보자고 해놓고 내가 처음 보자마자 못 알아봄..ㅋㅋㅋ 무안했을 토다리에게 머쓱해진 순간이었다;;

 

1. 연극조와의 만남

오티가 시작됐고 코치들의 소개랑 여러가지 얘기들을 해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극조를 알려주며 우테코에서는 오티로 연극을 해야한다면서 당장 다음 주 월요일에 연극을 한다고;;ㅋㅋ 주제는 자유며 시간은 5분

그리고 난 뒤에 연극조를 처음 만났다. 사실 처음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쑤쑤가 미녀 미남들을 찾습니다~ 할 때부터 오 진짜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모였는걸?ㅋㅋㅋ 나의 연극조는 쑤쑤 파슬리 썬데이!

점심을 먹고 얘기를 하면서 서로의 소개를 하고 연극 주제 얘기하고 재미있게 얘길 했다. 그러면서 내가 넌즈시 우리 조에게 오늘 개강파티 오실 분~~ㅋㅋ

사실 토다리와 쿠키(나) 러쉬 폴라 넷이서 개강일에 개강 파티를 하자고 서로 얘기가 된 상황. 원래는 점심에 먹기로 했는데 연극조끼리 먹게 돼서 그냥 저녁에 다 데리고와서 한 번에 하자~ 는 느낌으로 변경ㅋㅋ 내 우려와 다르게 우리 조 전부 참석이었다(사실 이 때 너무 기뻤다)

 

2. 개강파티 (백엔드 크루들과의 첫 만남)

총 인원을 모두 모아보니 24명이 모였는데 다들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중 최고는 폴라 짱수 (이 때부터 대짱수의 전설이 시작된걸까) 짱수의 건배사 (개발 생태계에~ 선한 영향력을~) 순간 포비 옆에 있는 줄 건배사부터 범상치 않았다ㅋㅋㅋ 

사실 제일 웃긴 건 켈리였는데 오티 시간에 춤을 추겠다 선언한 켈리가 알고보니 개강파티에 온 것이었다ㅋㅋㅋ 우연히 그 얘기가 나왔는데 폴라가 설마 여기 켈리가 있겠어~~ 했는데 진짜 있었던 것이 웃겼다 (대켈리도 여기서 시작). 온 사람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하면서 다들 사연이 재밌고 확실히 열정있는 사람들이 모였구나를 생각했다. 앞으로의 우테코 생활이 더 기대가 된 날이었다. (우테코 6기가 첫 주부터 시끌벅적했던 이유는 전적으로 개파를 추진한 저희 때문에ㅋㅋ)

 

 

3. 연극 (파슬리의 무서운(?) 추진력)

첫 주의 과제는 당연 연극이었다. 나는 앞에 나서서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에 부담을 많이 없앴다. 그래서 앞에 나가서 연극을 한다는 부담보단 도대체 무엇을 주제로 해야 사람들이 재밌어할까? 이 고민을 많이 하게됐는데 이 생각은 파슬리도 동일하게 갖고있었다. 파슬리가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꺼내면서 추진이 됐는데 아이디어도 풍성하고 재밌고 또 그것을 이끌어나가고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정말 대단했다..!

주제는 1분 개발자! 대표가 MZ, AI, 체력왕 개발자 중 누구를 뽑을 것인가(과연 뽑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시나리오를 짰는데 회의를 하면서 대본이 쭉쭉쭉 나왔다..! 대파슬리 짝짝

이렇게 열정이 넘치는 사람 진짜 오랜만에 봤다 대단스

1~2시간 만에 대본을 완성하고 금요일 리허설 준비와 영상을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에 대한 컨셉을 정한 후 회의를 마무리했다.

나중에 영상을 찍고 실제 연극을 할 때의 얘기지만 쑤쑤나 썬데이도 대단했던게 영상을 찍으면서 쑤쑤의 이미지가 망가져보일 수 있는 모습인데도 당당하게 더 웃길 수 있도록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와 대단.. 상여자다.. 썬데이도 I라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하는 것 자체를 엄청 부담스러워했는데 실제 연극할 때 3명의 인기투표 중 1등을 차지해버린 연기력! 할 때는 제대로 한다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속으로 너무 감동이었다. 

진짜 최고의 크루들과 함께하고있단 생각이 들었고 이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즐거운 추억 아니면 같이 논의하면서의 다양한 의견들을 충분히 듣고 말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너무 신났다. 이 때 우테코 들어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첫 페어 프로그래밍 (with 썬데이)

연극도 연극이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소프트웨어 장인이 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므로 첫 주부터 미션이 주어졌다. 그것도 페어로 구현하는 미션. 두둥 원래는 혼자 코딩했고 심지어 코드리뷰도 거의 받지 못한 상황.. 그래서 코딩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익숙했고 편했다.

하지만 이번 미션은 페어와 논의하면서 구현해야하는 미션이었다. 서로 익숙하지 않았던 썬데이와 나는 코드 한 줄 한 줄 의논하면서 이 방법이 맞을까 저 방법이 맞을까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자동차 경주에서 자동차 이름을 입력받는 기능만 구현했는데 우테코 6기 첫 왔다감 퇴실 인증을 찍어버림...

페어 프로그래밍 너무 어렵다. 확실히 빠른 피드백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바로바로 코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좋았는데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이라면? 내 주장이 상대방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어려움들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내 주장에 대한 근거를 준비하고 말하는 과정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는 과정도 오래걸렸다. 이건 썬데이도 그러고 나도 그러고 보다 완벽한 코드를 짜기 위해서 의견을 나누느라 그랬던 것 같다.

페어 프로그래밍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장점들이 더 부각되서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아직 첫 주니깐 적응기간이니깐 차근차근 미션을 하다보면 익숙해져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첫 주의 이벤트들을 적으면서 사건들과 그 속에서 느낀 내 감정들을 적어봤다. 첫 주 부터 꽤 빅이벤트가 많았고 우테코가 점점 더 기대가 되기 시작했던 한 주였다.

다음 2주차 얘기는 한 주 동안 너무 놀기만 했나...에 대한 이야기와 데일리 조이야기, 크론의 수업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