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우테코를 수료하고 현재 8월인 지금까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커리큘럼 상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었어서 11월부터 8월까지 약 9~10개월 정도 취업 준비를 했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어떻게 버텼는지, 취업 준비 기간 속 제가 찾은 정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제 정답이 꼭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곧 하게 될 우테코 크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우테코는 월클이 아니다.
첫마디부터 정말 강렬한 언어를 사용했어요. 이 말의 기원은 작년 10월 5기 선배와의 수다타임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선배님의 말을 빌리자면 우테코는 정말 이상적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곳이고 많은 것을 시도해 보게 돼서 현업에 들어가면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 현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업이라는 관문을 뚫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업이라는 관문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는 아래의 흐름대로 이어져요.
서류전형 (자기소개서 or 이력서 or 포트폴리오) -> 코딩/과제 테스트 -> 1차 면접(기술면접) -> 2차 면접(컬쳐핏) -> 최종합격
우리는 정말 이상적으로 협업 경험을 쌓았고 교육을 받아왔지만 우리는 취업 관문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주셨어요. 그동안 다른 지원자들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코딩테스트(알고리즘)를 준비하며 면접을 보면서 면접 스킬을 익혀나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들보다 취업 관문에 있어서는 뒤처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레벨 4부터라도 위 과정들을 차곡차곡 준비해서 빠르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우테코는 월클이 아니다는 맥락은 면접에서도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면접관들이 우테코를 모른다는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경험을 쌓아도 그들은 우테코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저도 많이 느꼈어요. 저도 면접에서 우테코는 무슨 교육인지를 많이 질문해 주셨어요.
다시 돌아와서, 선배와의 수다타임이 끝나고 마음이 심란해졌지만 그래도 레벨 4를 잘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레벨 4에 소홀해지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저도 레벨 4 때 진짜 많이 배워갔어요. 다만 거기에 더해 개인적인 시간을 내서 취업 관문을 뚫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괴물이 되어야 해요.
취업 준비 기간 초반에는 안일하게 생각했다.
레벨 4를 무사히 마무리 짓고 레벨 5가 시작되기 전 베이스 이력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벨 4부터 크루들과 함께 면취기 스터디(면접, 취업 기깔나게 하기 맞나?ㅋㅋ)를 만들어 서로 면접과 취업 준비를 돕는 스터디를 하며 보냈습니다. 이 때는 이 정도면 이력서도 만들었고 모의 면접도 하니깐 금방 취업할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져버렸어요.
그리고 11월 초에 리크루팅 데이가 있어서 캠퍼스로 여러 기업들이 찾아와서 회사 홍보를 해주십니다. 작년에는 7~8곳 정도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팜플렛을 받고 회사 설명을 듣고 지원을 하거나 인재풀에 등록하는 등, 하루 종일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때는 에이 리크루팅 데이에 왔던 회사 중 하나는 붙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지원한 곳 모두 다 떨어지게 되었어요. 여기서 한 번 절망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때쯤부터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류 통과, 코테, 면접 과정을 척척 뚫어내는 다른 크루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제 스스로 자괴감이 와버렸어요. 왜 나는 안 될까? 무슨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걸까? 이런 부정적인 마음으로 레벨 5를 보냈던 것 같아요.
상반기 공고가 올라오기 전 준비한 것들
11월 29일 수료 후 이제는 캠퍼스가 아닌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각자 취업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뜻하고 익숙한 캠퍼스를 떠나 차갑고 냉랭한 취업 시장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이때쯤이면 하반기 채용은 거의 끝났고 올라오는 공고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를 시도했던 것 같아요.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제일 많이 함께한 면취기 스터디원들과 함께 이력서 피드백, 모의 면접, 프론트엔드 기반 스터디, 과제 테스트 준비, 코딩 테스트 준비까지 정말 많이 준비했던 것 같아요. 아래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이력서 피드백은 왜 내 이력서가 어필이 되지 않았을까를 중심으로, 어떤 내용을 추가하고 빼면 좋을지 어투가 이상한 점이 있는지를 위주로 서로 검토해 나갔어요. 이때 우리 스터디가 집중한 점은 이력서에 객관적인 수치를 드러내자는 것이었어요. 숫자만큼 성과를 드러내기 좋은 것이 없고 인사담당자나 면접관들의 눈에 확 들어올 거라는 이유였어요. 그래서 레벨 4에 진행한 성능 개선에 대한 것과 UX 개선에 대한 것들을 수치를 사용해서 드러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정답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때는 그랬습니다.
프론트엔드 기반 스터디는 스터디 방식은 서로 자료를 준비해서 15~20분 정도 발표하는 형식이었어요. 저는 가상 돔과 리액트 파이버, Context API의 내부동작, Next.js fetch의 동작원리를 준비해서 발표했고 다른 크루들도 각자의 주제에 맞게 발표를 하고 들으면서 저의 기반을 채워갔습니다.
과제테스트에 대비는 레벨 1 때 했던 미션들을 React로 다시 풀어보며 시간을 재고 PR을 올리는 연습을 하며, 서로 코드리뷰를 해주는 활동을 하며 대비했어요.
그리고 상반기가 시작하기 전쯤에는 코딩테스트 관문을 뚫기 위해 각자 백준 하루에 한 문제씩 풀기, 모여서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 풀고 풀이법 설명하기 등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것 같아요. BFS, DFS, 그래프, 자료구조 (스택, 큐, 덱, 트리 등), 다익스트라, DP 등을 JS로 풀어나가며 알고리즘을 익혀나갔어요. 분명히 학부 때 배웠던 건데 코드로 구현하려니 쉽게 되지 않았고 감을 익히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Python을 허용해 주는 곳도 있지만 가끔 JS 언어 제한이 걸린 곳도 있습니다. JS로 준비하되 Python을 서브로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요. (참고로 JS로 우선순위 큐를 작성할 때면 정말 행복해진답니다.ㅋㅋㅋㅋㅋ)
또한 틈틈이 열리는 공고들도 지원하면서 자소서나 이력서를 고쳐나갔고 이 기간 동안 면접도 두 곳 본 것 같아요. (물론 실패했죠)
자 이제 상반기가 본격적으로 오기 전 준비를 많이 했고 면접도 두 곳이나 봤겠다 실전 경험이 생겼으니 상반기에는 취업할 수 있겠지?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반기에 마주한 실패들
3~4월이면 전통 대기업들이나 빅테크, 중견기업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공채가 열리게 됩니다. 본격적인 상반기가 시작되죠. 하지만 상반기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절망을 해버렸어요.
하지만 일단 최초의 절망은 프론트엔드를 뽑는 공고가 진짜 적다는 것이었어요. 대부분 전산직이나 IT를 뽑는 직무였고, 제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경험들을 이 직무 자기소개서에 풀어내기에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서 많은 공고를 놓치고 프론트엔드 직무를 뽑는 공채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또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력서도 다시 고치고 반복이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제가 개발자인지 작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글만 열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2월부터 코딩테스트를 준비했으니 잘 볼 수 있겠지라는 희망과 함께 코딩테스트를 봤어요. 하지만 예감하셨다시피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지는 곳도 정말 많았고, 코딩테스트를 봤을 때도 또 새로운 벽을 느끼며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곳 전부 면접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공채가 아니어도 원티드나 직행, 잡코리아, 사람인 등 공고를 보고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있는데 여기에 올라오는 공고도 정말 많아요. 하지만 공고들을 보면서 제가 쓸 수 있는 공고가 정말 제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신입을 뽑는 공고가 별로 없고 경력 2~3년 공고만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별로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가 오기 전 이력서도 검토하고 코테도 준비하고, 과테도 준비하고 진짜 열심히 고생했는데, 노력했는데 그 성과가 나오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절망해 버렸습니다. (진짜 취준 기간 동안 절망만 했네ㅋㅋㅋ) 이때 다시 우테코는 월클이 아니다는 것을 떠올리며 다시 취업 관문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서류에 문제는 없었을까?
코딩/과제 테스트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면접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머릿속으로 질문해 가며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여러 시행착오 속 제가 스스로 찾은 정답들을 하나하나 적어볼게요.
숫자를 증명하지 말고 내 실력을 증명하자
앞에 상반기가 오기 전 스터디를 하며 이력서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은 경험을 적으며 우리 스터디의 기조는 숫자를 드러내기에 집중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력서도 자기소개서도 모두 수치로 드러낼 수 있는 점들을 강조했어요. 이력서나 자소서 작성 팁 영상이나 포스팅을 보면 담당업무를 작성할 때 객관적인 수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를 많이 해요. 우리 스터디가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물론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장황하고 설명만 많은 것보다 객관적인 수치를 드러내서 성과를 증명할 수 있다면 더 설득력이 생기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적었던 수치를 떠올려보면 랜딩 페이지 성능 개선기, UX를 측정해서 개선한 경험을 주로 적었어요. 코드 스플리팅을 해서 번들 사이즈를 얼마큼 줄였고, 동적으로 스크립트를 로드해서 render blocking을 얼마나 줄여냈고 LCP는 얼마나 개선했는지 이런 내용들이었고, UX 개선도 유저 트래킹 도구인 Amplitude를 사용해 시간을 측정해 UX를 검증해 낸 스토리 등을 적어나갔어요. 말만 들어보면 꽤 솔깃하고 전문적으로 보이죠. 하지만 이 내용들이 왜 어필이 안 됐을까요? 바로 우테코를 수료한 크루라면 대부분 적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트캠프에서도 적겠죠) 우리 크루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개성과 노력을 담은 결과이자 수치이지만 이력서를 읽는 인사담당자나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꼭 기억해서 이력서를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전해 들은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이력서 내용으로 어느 부트캠프 출신이구나를 파악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ㅋㅋㅋ
이 점을 깨닫고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력서를 크게 갈아엎었어요. tmi로 지금까지 수정한 제 이력서 버전은 23입니다ㅋㅋㅋ 하지만 이때를 기조로 내용이 확 바뀌게 되었습니다. 숫자에 대한 집착보다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서 내가 갖추고 있는 점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내용을 적게 되었어요.
엔지니어로서 내 역량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성능 이야기, UX 개선 이야기만 해왔던 집착을 다 버리고 다시 돌아와서 내가 갖고 있는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고 생각해요. 3D, 실시간 통신, 인터렉티브 구현 능력 등, 그리고 제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야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 신입이라 배워갈 점이 너무 많아요.
이 점을 떠올려보며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를 쭉 돌아봤어요.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인 행동대장과 크루위키의 PR들을 다시 하나하나 읽으며 이런 인사이트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첫 번째 답은 행동대장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행동대장은 모바일 친화 웹 서비스예요. 그래서 안드로이드에서 접근했을 때, IOS로 접근했을 때 동작이 달라질 수 있고 레벨 4에는 이에 몰두했었어요. 행동대장을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송금 유도 기능이 있잖아요. 이 기능을 설계하며 두 기기를 모두 호환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또한 송금 이외에도 프로그램 전체에서도 해당됩니다. 또한 모바일과 데스크탑 디바이스에서 오는 예외처리도 담당했어요. 처음에 이 내용들은 수치로 적을 수가 없어서 적지 않았었는데, 다시 돌아보니 크로스 브라우징이라는 분야를 공부하고 있었더라구요. 이 점을 이력서에 새로 추가해서 위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제 역량은 기본기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이야기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프론트엔드의 기반이 되는 HTML, CSS, JS, React에 대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고 생각해요. 우테코를 할 때도 테코톡 스터디, 방과 후 스터디들을 하며 무중력광장에서 크루들 앞에서 프론트엔드 관련 자료를 준비해 발표를 해왔었고, 면취기 스터디를 하면서 React에 대해 조사하며 발표한 내용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해 온 기술 딥다이브 내용들, 테코톡을 들으며 머릿속에 저장된 내용들 모두 제 기반이 되었던 자산들입니다.
그래서 저의 강점 포인트를 2가지를 확실하게 잡았어요.
1. 크로스 브라우징 경험
2. 기반이 탄탄한 사람
이 점들을 기반으로 이력서의 자기소개를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딱 3줄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 분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자기소개부터 블로그 링크를 첨부하여 제 탄탄한 기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자기소개만큼 중요한 담당업무의 1번 내용도 숫자가 아닌 저의 기술적인 기반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적었어요.
이력서 1번 내용 : 계좌번호 입력 경험 개선을 위한 붙여 넣기 대응
토스 “은행명 숫자” 케이뱅크 “숫자” 등 은행 앱마다 다른 계좌번호 형식을 우리 정규식에 맞게 붙여 넣기 하는 기능 필요
input 이벤트를 찾아보며 paste가 change보다 선행되어 실행됨을 확인하고 공유자원의 상호배제 아이디어를 착안
계좌번호 상태를 공유자원, setter를 임계 영역, isPasting 상태를 lock으로 사용하며 paste 실행 시 lock을 설정해 change 실행을 막도록 구현
setTimeout(0)을 사용해서 lock을 해제하여 paste가 접근하는 임계영역 작업이 모두 실행된 뒤에 lock을 해제하도록 설계
렌더링과 상관없는 lock 상태를 useRef로 관리하여 lock이 바뀔 때 리렌더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정
어떤 앱에서 복사하더라도 동일한 입력 경험을 제공
이 문장에서 드러내고 싶었던 의도를 적어보면
- JS의 이벤트 루프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요.
- CS에도 관심이 있어요.
- 렌더링 최적화도 관심이 많아요.
- 사용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떠올리며 문제를 해결해요.
그리고 이 내용을 자세히 정리한 블로그 링크도 첨부해서 저의 강점과 설계력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저것보다 더 쉬운 해결방법이 있더라구요. 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러나 저의 설계능력과 탄탄한 기반을 어필하는 것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표본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 전략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들의 채용 프로세스 정책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전반적인 개발 기반 지식을 많이 물어봤어요. 너 정말 기반이 탄탄해? 어디 한 번 대답해 봐!!!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그동안 대비를 잘해둬서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대답했다고 생각해요.
경력 공고는 아예 지원이 불가능할까?
이건 공고 by 공고라고 생각해요. 채용 공고를 보면 최소 2년 or 3년의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문항이 많아요. 여기서 집중할 포인트는 그 뒷 내용입니다. 채용 공고 중에서 꼭 2년의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2년의 실무 경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실력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적혀있는 공고도 많아요. 회사 별로 정말 우리는 2년 차 경력자를 원해라는 곳도 있지만, 꼭 경력 2년이 아니어도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시켜 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이번에 입사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채용 공고는 경력 3년 이상이었고, 자격 요건으로는 3년 이상의 웹 개발 경력이 있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갖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채용 공고를 보며, 서비스를 보며 정말 매력적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경력 조건에 막혀서 지원하지 못하고 계시다면 신경 쓰지 말고 지원하세요. 물론 지원한 곳이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떨어지는 공고가 훨씬 더 많아요. 당연히 경력 공고인데 신입이 지원했으니.. 그러나 그렇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봐주시는 곳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저는 그만큼 더 노력해야겠죠. 온전히 1인분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따라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다시 리뉴얼한 서류와, 경력직도 지원을 하며 서류 지원의 양을 늘려나가니 자연스럽게 코테/과테의 빈도가 올라가게 되었어요. 이제야 취업 관문 중에서 서류라는 관문을 뚫게 되었어요. (참고로 코테/과테는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습니다. 꾸준히 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코테/과테는 그렇다고 치고 이제 다음 관문은 면접입니다. 1차 면접은 기술 면접이라 과제 테스트 기반, 프론트엔드 기반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을 많이 들었고 그만큼 저도 대비를 철저히 해두었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인 컬쳐핏 면접이 저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면접은 어떻게 대비했을까?
여기서 제 첫 면접이 생각나네요. 무슨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대비도 제대로 못하다가 면접장에 가서 자기소개, 지원 동기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 창피해요. 이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면접도 결국은 가서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ㅋㅋㅋ 심플해요. 모르겠으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약입니다.ㅋㅋㅋ 아 슬프다..ㅜㅜ 이러면서 면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구나, 이런 질문들이 나오는구나. 나는 이렇게 대답을 했는데 면접관의 반응이 안 좋았으니 다음에는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구나를 체득했어요. 그렇게 모은 면접 예상 질문을 보면서 스스로 답해보고, 모의 면접을 하며 크루들에게 질문해 보고 피드백을 받고,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면접의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가장 명쾌한 답인 것 같아요.
그리고 면접 실전을 겪으며 느낀 점은 면접관은 저의 인생 전반을 궁금해한다는 것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당장의 서류를 위해, 당장의 코테, 면접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하니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 면접에서는 정말 폭넓게 물어봐요. 조금 예시를 들자면
- 경영학과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복수전공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결심했나요?
- 왜 우테코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대비가 되지 않은 채로 이런 질문을 듣는다면 횡설수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시야를 좁게만 바라보다가 갑자기 내 대학생활을 떠올리면 정말 머릿속이 백지가 돼요. 그래서 면접 준비를 할 때는 특히 컬쳐핏 면접을 준비할 때는 인생을 폭넓게 바라봐서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왔는지를 정리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렇게 철저히 준비해 가도 예상한 질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랍니다. 여기서부턴 응용이 필요해요.
면접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이 올 거예요. 아 지금이 어필 타이밍이구나! 이때 추가 어필을 하고, 이 질문은 이런 대답을 요구하는 구나를 깨닫게 돼요. 그런 순간이 온다면 취업 관문을 거의 다 해치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면접은 정말 순수히 운입니다. 정말 잘 봤다고 생각해도 떨어지고, 진짜 망했다고 생각해도 붙고 그래요. 기술 면접은 기술적인 내용을 아예 대답하지 못하면 정말 망한 거지만, 컬쳐핏 인성면접은 정말 운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2차 면접도 제 기준에서는 잘 봤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 합격했거든요.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의 커리어 목표는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세운 저의 전략은 기반이 탄탄한 엔지니어임을 어필하기였어요. 탄탄한 기반을 다져오며 커리어를 시작했다면 이제는 이를 응용해 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라 모르는 것도 정말 많고 새로 배워야 할 것들이 태산이지만 적응하고 온전히 1인분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면, 이제는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나는 기반이 탄탄한 엔지니어야 보다는 나는 이걸 정말 잘하는 엔지니어야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또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끈기 있게 잘 헤쳐나가며 목표를 잃지 않고 의식하며 노력한다면 언젠간 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취준 기간을 함께 보낸 면취기 스터디 너무 고마워요
취준 기간 동안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절망하고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었어요.
매주 스터디를 진행하며 학습하고 고민을 공유하고 제안도 해주고 무엇보다 서로를 열심히 응원해 줘서 너무 힘이 났어요.
그 덕에 너무 힘든 기간이었지만 잘 버텨낼 수 있었어요. 스터디가 끝나면 종종 브이 사진을 찍는데 그중 하나를 올릴게요ㅋㅋ
우리 스터디원들도 꼭 좋은 곳, 각자의 목표를 이뤄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사진의 행운 부적처럼 행운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회고를 마무리하며
저의 취준 기간을 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 같아요. 정말 채용 프로세스 순서대로 벽을 느끼고 스스로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요. 정말 힘든 기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덕에 탄탄한 기반을 쌓을 수 있었고 엔지니어로서의 목표도 세울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는 취업을 위한 정답이 아나라 진정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테코는 정답을 알려주는 교육기관이 아니잖아요. 정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시도하며 각자의 정답을 찾아나갔듯이, 취업 관문도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제가 내린 정답은 모두에게 정답이 되지 않아요. 취업을 위한 각자의 정답을 빠르게 찾아서 힘든 취업 준비기간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여러분 파이팅입니다!